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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3040칼럼] 자부심을 갖자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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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에도 성장한 업체
직원들이 조직에 대해서 신뢰·자부심 갖는 공통점…
이는 기업의 경영비전과 성장 기대감 공유서 비롯

 

최근 한국무역협회에서 발간된 보고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수출 부진 속 쾌속 질주하는 중소기업의 비결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인데 특히 눈길이 가는 대목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업체들의 공통점에 대한 것이다. ‘불황’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기업’들은 과연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직원들의 조직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이었다. 기업의 경영 비전이 직원 개개인을 통해 실천되고 이것이 회사의 수출 저력으로 발휘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회사를 신뢰하면서 창의적으로 일을 하는데 성장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다. 이쯤에서 의문이 하나 생긴다. 얼마나 많은 구성원들이 회사를 신뢰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까? 얼마나 많은 구성원들이 신뢰와 자부심을 갖고 자신이 맡은 일에 몰입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사례는 아니지만 실제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최근 미국 직장인 6천92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현 직무에 열중해 몰입하고 있다는 직장인은 32%에 불과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에 자부심을 갖고 행복감을 느낀다면 성과도 배가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행복한 일터와 노동 생산성과의 상관관계는 이미 수차례 연구와 실험을 통해 검증된 바 있다. 가장 유명한 연구는 1924년부터 1932년까지 미국 서부 호손공장에서 실시된 실험이다. 당시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것이 작업시간이나 조명, 임금과 같은 과학적 관리법이 아닌 근로자가 자신이 속하는 집단에 대해 갖는 감정·태도 등의 심리조건과 인적 관계에 더욱 영향을 받았다.

 

그렇다면 구성원들이 회사에 대해 어떻게 자부심을 가지도록 할 것인가?

 

미국의 한 중견기업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웨그먼스 푸드마켓. 이 회사의 사훈은 ‘구성원이 왕, 그다음이 고객’이다. 실제 이 회사의 대니 웨그먼스 회장은 1950년 회사를 맡으면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라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직원들의 자부심이 높아졌다. 자연스레 서비스의 질이 여타 기업과 차별화됐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직원들은 단순히 제품뿐만 아니라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와인을 구매하러 온 고객이 있다면 와인의 사용 용도를 물어보고 그에 맞는 식기류는 어떤 것인지, 어울리는 음식이나 고기, 스낵은 어떤 것이 있는지 추천해 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것. 이러한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올라갔고 자연히 매출도 함께 성장했다. 2010년 기준 56억달러(약 6조2천억원) 매출 달성에 이어 면적당 매출도 2014년 기준 업계 평균보다 무려 50%나 높은 결과를 냈다.

 

스티브 잡스의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빠뜨리지 않고 꼭 이 말을 적었다고 한다. “여러분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제품을 보고 있습니다. 바로 이 혁신적인 제품이 애플의 모든 자랑스러운 직원들이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회사 사무실에서 혹은 식당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는 애플의 모든 직원들은 잡스의 말에 감동했고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당당히 새겨졌다.

 

자부심은 기업의 경영 비전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공유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애플애드벤처 직원들도 자부심이 크다고 믿는다. 모든 임직원들이 경영 비전과 높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우리 회사’라는 강한 소속감을 갖고 있다. 이것이 고객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성장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믿는다. 일하고 싶은 기업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결코 고액의 연봉은 아니다. 바로 ‘자부심’이다. 넘치는 자부심으로 오늘 아침도 또 힘차게 달려보자.

장기진 <주>애플애드벤처 대표


원문보기 :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51110.010300843520001